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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 고개숙인 이원덕 우리은행장…‘책임론’엔 묵묵부답(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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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I 2022.05.03 17:18:13

이 행장, 3일 금감원장 간담회 참석
“진상규명 위해 협조 다하겠다” 밝혔지만
사건 내용 대해서는 발언 삼가 “수사중 사안”
‘내부통제책임’ 자유롭지 않아…답변 피해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3일 본점에서 발생한 614억원 횡령 사건과 관련해 “고객의 신뢰회복을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과 17개 국내은행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정은보 금감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이 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감원장-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협조를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행장은 사건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내부통제가 미비했다는 질의에 “감독원 검사와 경찰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여기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답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특히 이 행장은 “당시 회계담당자가 이 행장이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답변 파장이 생각보다 클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행장은 지난 2017~2020년 경영기획그룹을 이끌며 내부회계관리자 역할을 수행했다. 횡령을 저지른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소속 A씨가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회삿돈을 횡령해 기간이 겹친다. 내부통제가 미흡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 행장보다 늦게 자리에 도착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책임있는 관련자를 어느 선까지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관계를 조사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 행장은 예정보다 40분가량 지체된 간담회 이후 쏟아지는 질문세례에 답변하지 않고 곧바로 떠났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원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수사와 별개로 은행 내부에서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재발방지책으로 어떤 것을 마련하고 있는지 등 질문이 나왔지만 묵묵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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