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클럽 영웅시대 소모임 ''웅이나무'' 회원 10명
운영비 뺀 카페수익금 모아 상품꾸러미 60개
한부모가정·조손가정에 소흘읍 통해 전달
코로나19 방역 최일선 의료진과 공공기관에도
회원 "중년의 팬덤이 모여 선한영향력 낼 것"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향한 마음으로 시작한 작은 팬심이 지역의 소외계층과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사하고 있다.
주인공은 포천시 소흘읍에 소재한 ‘cafe 웅이나무’를 운영하는 가수 임영웅의 공식 팬클럽 ‘영웅시대’의 포천지역 소모임 중 하나인 ‘웅이나무’ 회원들이다.
| 웅이나무 회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cafe웅이나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웅이나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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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은 전체 회원이라 해봐야 10명 뿐인 소모임 회원들이 임영웅을 주제로 한 카페를 열고 시간을 쪼개 카페에서 봉사하면서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모두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웅이나무는 지난 20일 카페 운영 수익금 355만 원을 모아 상품꾸러미 60개를 만들어 소흘읍행정복지센터와 소방·경찰 및 장애인보호기관 등에 전달했다.
상품꾸러미는 과자와 라면, 음료수 및 생필품 등으로 구성했으며 10명의 회원들이 지난 14일부터 직접 포장했으며, 카페를 찾은 임영웅 공식팬카페 ‘영웅시대’ 회원들도 힘을 보탰다.
미국에 거주하는 익명의 영웅시대 회원은 소정의 현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 상품꾸러미를 포장하고 있는 회원들.(사진=웅이나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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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웅이나무는 코로나19 방역 최일선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과 공공기관 직원들도 응원했다.
포천소방서 소흘119안전센터와 포천경찰서 소흘지구대를 비롯한 소흘읍코로나19선별진료소에도 같은 상품꾸러미를 전달했다.
웅이나무의 기부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카페를 오픈한 지난 8월 초 지역 장애인기관에 60만 원 상당의 물품 지원과 올해 초에는 의정부시에 소재한 아동보호시설 이삭의집에 350만 원 가량의 아동용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 웅이나무 회원들이 포천 소흘읍에 상품꾸러미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웅이나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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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웅이나무’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A씨는 “10명의 회원들이 인건비도 없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는 마음으로 카페 운영에 참여하고 있어 임대료와 원자재값 등을 제외한 수익금을 포천지역에 기부할 수 있다”며 “우리의 이런 선의와 ‘cafe 웅이나무’를 찾는 영웅시대 회원들의 마음이 합쳐져 중년의 팬덤이 모여 사회적으로도 선한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