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팰리세이드는 2019년식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여름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북미형 팰리세이드는 2020년식이다. 북미용 판매에 따라 내수용 2020년식 변화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북미형에 장착되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은 K9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행모드에 따른 변화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K9의 디지털 계기반과 동일하게 좌측 방향지시등을 점등하면 계기반 좌측 클러스터에 후방 시야가 표시되고,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면 우측 클러스터에 우측 후방 상황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외관에서 휠과 그릴의 디자인에서 북미형과 내수형의 차이가 난다.
국내 소비자들은 이 또한 내수 차별이라며 볼멘 소리를 한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의 옵션 결정은 국내와 북미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 따른 것”이라며 “내수용과 달리 북미형은 온로드 중심이라 험로 주행 모드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팰리세이드도 싼타페와 동일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싼타페와 같이 트림 추가로 옵션의 차이를 두는 것이 아니라 연식을 변경하면서 북미형에 적용된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이나 휠, 그릴 디자인 등의 변화를 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연식 변경은 여름 이후로 진행된다. 내수용 2020년식 팰리세이드는 올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는 스타렉스와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에서 조립된다. 혼류 생산인 만큼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기는 무리가 있다. 현대차가 팰리세이드 출고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스타렉스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출고 적체를 시급히 해결해 연말까지 이런 인기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하반기 등장할 2020년식 팰리세이드의 변화 폭을 감안해보면 조금 기다려보는 것도 탁월한 대안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