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새정치연합은 내일 오전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당 입장을 확정할 방침이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원내지도부 회의 결과, 큰 변화는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민주정책연구원 여론조사 결과 지난 9일에는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52.9%였고, 10일에는 53.8%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그는 “전반적인 녹취록이 공개되기 이전의 여론조사였는데, 여론의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여론조사도 그렇고 언론의 기사와 사설, 방송을 모두 조사해봤는데, 적합하다, 괜찮다, 기대된다는 보도가 없었던 것 같다”며 “반면 부적합하다, 무리이다, 변명에 대해 의혹해소가 안 된다 등의 기사 논조가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지도부는 이 후보자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돈, 부동산, 병역, 인사문제, 녹취록, 언론관, 가족의 재산형성 등 여러 의혹이 불거져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여론의 추이는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내일 오전 10시30분 의원총회를 열어 전체 상황을 어떻게 펼쳐 나갈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야당 내에서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하고 특위 전체 회의 불참도 거론된다. 여당이 특위 수적 우위를 앞세워 처리를 강행할 땐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통과를 막겠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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