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Womenomics, 세상을 바꾸는 여성의 힘’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단순히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라는 기존 접근법을 탈피, 여성 스스로 경쟁력을 꽃피우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기조연설과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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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여성이 현재 직면한 도전과제는 남성 세계에 편입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서, 여성으로서 하고 싶은 일을 자부심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며 조언했다. 이어 ‘남성의 시각에서 본 여성의 직면과제’를 주제로 국내 최고 광고전문가인 박웅현씨와 진행된 대담도 큰 관심을 끌었다. 보통은 “과거에는 여성으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이었지만 이제는 육아도 선택이 됐다”라며 “육아를 담당하는 여성의 지위를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콰이어트’(Quiet)의 작가 수잔케인은 ‘조용한 리더십의 힘’을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사람들 앞에 서는 데 성격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열정적으로 믿는 아이디어가 있고 이를 공유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누구나 저처럼 무대에 설 수 있다”며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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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 사회는 여성들에게 남성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 안에서 경쟁해 성공하기를 요구해 왔다“며 “여성을 제대로 뛰게 하려면 낡은 프레임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여성경제포럼 공동의장인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많은 여성들이 능력만으로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불합리한 사회구조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오늘 포럼에서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현실을 극복하고 여성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