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UAE, 쿠웨이트, 오만, 이라크, 카자흐스탄, 알제리 등 8개국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총 217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했다. 이들은 당초 올해 1월부터 원유 증산을 계획했으나 3개월 연기돼 지난 4월부터 점진적으로 증산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하루 13만8000배럴 증산이 이뤄졌으며, 이후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5~7월 3개월에 걸쳐 매달 41만1000배럴씩 증산이 이어졌다.
9월 증산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4월 이후 총 증산량은 하루 247만 배럴로, 이는 전 세계 석유 수요의 약 2.5%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증산으로 사우디는 하루 약 1000만 배럴, UAE는 약 337만 5000배럴을 생산하게 된다. UAE는 오랜 기간 자국에 할당된 생산량이 적다는 점에 불만을 제기해 왔으며, 자국이 4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에너지 애스펙츠 의 리처드 브론즈 분석가는 “OPEC+가 감산 해제 일정을 가속화하기로 결정하면서 UAE는 쿼터 증가 속도 가속화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평했다.
OPEC+는 지난 2022년부터 유가 하락을 방어하고자 총 3가지 종류의 감산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 583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진행했으나 올 들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휘발유 가격 안정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전략을 바꿔 생산을 늘리기 시작했다.
다만 총 366만 배럴 규모인 나머지 2가지 감산 프로그램은 올해 말에서 2026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앞서 결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