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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9월 자발적 감산 완전 해제…“UAE 30만배럴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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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07.07 18:49:08

8월 회의서 55만배럴 증산 승인할듯
4월 이후 증산 규모 전세계 수요 2.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요 산유국들이 오는 9월 자발적인 감산을 완전히 해제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사진=AFP)
7일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5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OPEC플러스)는 오는 8월 3일 회의에서 9월부터 하루 55만배럴 증산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8개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시행했던 감산을 모두 해제하는 조치다. 여기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생산량을 늘려 하루 30만 배러를 추가하는 것을 포함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UAE, 쿠웨이트, 오만, 이라크, 카자흐스탄, 알제리 등 8개국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총 217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했다. 이들은 당초 올해 1월부터 원유 증산을 계획했으나 3개월 연기돼 지난 4월부터 점진적으로 증산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하루 13만8000배럴 증산이 이뤄졌으며, 이후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5~7월 3개월에 걸쳐 매달 41만1000배럴씩 증산이 이어졌다.

9월 증산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4월 이후 총 증산량은 하루 247만 배럴로, 이는 전 세계 석유 수요의 약 2.5%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증산으로 사우디는 하루 약 1000만 배럴, UAE는 약 337만 5000배럴을 생산하게 된다. UAE는 오랜 기간 자국에 할당된 생산량이 적다는 점에 불만을 제기해 왔으며, 자국이 4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에너지 애스펙츠 의 리처드 브론즈 분석가는 “OPEC+가 감산 해제 일정을 가속화하기로 결정하면서 UAE는 쿼터 증가 속도 가속화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평했다.

OPEC+는 지난 2022년부터 유가 하락을 방어하고자 총 3가지 종류의 감산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 583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진행했으나 올 들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휘발유 가격 안정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전략을 바꿔 생산을 늘리기 시작했다.

다만 총 366만 배럴 규모인 나머지 2가지 감산 프로그램은 올해 말에서 2026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앞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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