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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처럼…미장한다면 '美머니마켓' 전략자산으로 가져가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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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연 기자I 2025.06.10 15:05:51

신현진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 매니저
국내 첫 미국 머니마켓 투자 ETF 운용
달러 기반 단기자금 투자처 수요에 상장2주만 2000억 돌파
"美증시 투자자, 파킹해뒀다 주가 하락시 매수에 활용도↑"
"액티브 운용 장점 살려 금리 대비 0.50%p 추가 금리 추구"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주식 투자자라면 미국 기준금리 대비 높은 이자수익을 취하면서 증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자산으로 미국 머니마켓에 자산을 배분하는 게 필요합니다.”

신현진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 매니저는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1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머니마켓(단기금융 시장)에 투자하는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미국 아이셰어즈의 ‘iShares Prime Money Market ETF’(PMMF)를 벤치마크한 상품으로, 미국 초단기채권과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해 미국 기준금리 대비 높은 금리를 추구한다. 해당 상품은 달러 기반 단기 자금 투자처를 찾는 투자 수요가 몰리며 상장 2주만에 순자산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신 매니저는 “워렌 버핏도 머니마켓 같은 현금성 자산을 전략 자산으로 부르며 전체 자산의 10~30%를 현금으로 보유하다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내려갔을 때 이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했다”며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ETF를 활용해 버핏의 이같은 투자 전략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초단기국채 뿐 아니라, 크레딧 채권과 환매조건부채권(Repo) 등 다양한 수단에 대한 액티브 운용을 통해 초단기국채 금리 대비 0.50% 포인트 이상의 추가 금리를 타깃하면서도, 총보수는 0.05% 수준으로 낮아 달러 기반의 단기 자금 투자처로 최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미국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기에 접어든다 하더라도, 기준금리 대비 높은 수준 이자수익을 얻으면서 투자 피난처로서의 역할은 유효하단 평가다.

신 매니저는 “액티브 운용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금리 인하 전망이 강해지면 듀레이션을 늘려 자본차익을 늘리는 한편 어떤 금리 상황에서도 기준금리 대비 0.5%포인트 이상의 추가 금리는 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금리가 크게 내려간다면 크레딧물 중심으로 이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운용 전략을 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미국 머니마켓액티브 ETF뿐 아니라 국내 머니마켓액티브 ETF 상품에도 개인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상품을 선택하는 기준으론 거래량과 순자산을 보는 게 좋다고 제시했다. 미국 머니마켓 액티브 ETF는 현재 삼성자산운용의 상품이 유일하지만 국내 머니마켓 액티브 ETF는 모두 11개의 상품이 상장돼 있다. 신 매니저는 “순자산과 거래량이 받쳐줘야 투자자들이 비용을 덜 쓰면서 거래를 할 수 있단 점을 고려해야 하고, 머니마켓 액티브 ETF와 같은 상품은 자금 유출입이 크고 빠르다는 점에서 이에 대응해 잘 운용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진 운용사의 상품인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진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 매니저가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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