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에 배정된 예산 중 1000억위안을 조기에 투입해 주요 인프라에 투자하는 내용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기대했던 대규모 재정확대 정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BABA)의 주가는 6.8% 하락한 109.43달러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제이디닷컴(JD)의 주가 역시 8.8% 내린 42.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NIO) 주가는 7.6% 하락했으며 비디오 공유 웹사이트 빌리빌리(BILI)는 13.42% 급락했다. IT 및 인공지능 기업 바이두(BIDU) 주가는 7%대, 테무 모회사 핀둬둬(PDD) 주가는 9%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