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회장에 신상태, 非장성 출신은 처음

이정현 기자I 2022.04.13 17:52:35

13일 비대면 투표서 70.2% 득표하며 당선
육군 대위 출신… “개혁으로 향군 재정 위기 극복”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예비역 육군 대위 출신인 신상태(71)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전 부회장이 13일 제37대 향군회장에 당선됐다. 향군 창립 이후 비(非)장성 출신이 회장에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향군인회 제37대 회장으로 당선된 신상태 신임 회장.(사진=연합뉴스)
국가보훈처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대면 전자투표로 실시된 제37대 향군 회장 선거에서 신 전 부회장은 359표 가운데 252표를 얻으며 70.2%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앞으로 4년간 향군을 이끌게 된다. 상대 후보인 김진호(81·학군2기·예비역 육군대장) 현 회장은 107표로 득표율 29.8%에 그치며 연임에 실패했다.

신 신임 회장은 1951년 생으로 육군3사관학교 6기 출신이다. 육군 대위로 전역한 후 향군 이사와 서울시재향군인회 27·28대 회장, 향군 34·35대 부회장, 서울시 안보단체 협의회 회장, 충효예 실천 본부 부총재, 건국대 겸임 교수, 국방일보 월요 단상 집필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PLA회장, 애프디인더스트리 회장, 시흥 유통관리 대표이사, 송현산업 회장, 천우기업 회장, 상원무역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예비역으로 구성된 향군은 1952년 창립해 정회원만 약 13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안보단체다. 설립 후 70년간 회장직은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신 신임 회장은 “강도높은 개혁으로 향군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역량을 극대화시켜 1000만 향군 자부심을 회복하겠다”며 “튼튼한 한미동맹 위에 안보지원, 전문 경영인 체제로 성과 위주 경영을 추구하고 정의롭고 화합된 향군 문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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