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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도쿄도는 올림픽 성화가 관내에 진입하는 9일부터 17일까지 8일동안 섬 지역 등 도서 지역을 제외하고는 공공 도로에서의 봉송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성화 봉송 릴레이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도쿄도는 대신 성화 주자들만 참석하는 무관중 점화 세레머니를 치르는 방향으로 행사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 관계자 오사카베 고이치는 “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는 바이러스 대책에 따라 첫 8일 동안 대부분 마무리 행사에서 치러질 것”이라며 “우리는 매일 하루의 계획된 계주 주행의 마지막 지점에서 세레머니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변화에 하루 약 100명의 러너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도는 17일 이후에도 비공개 성화 봉송 릴레이를 이어 나갈지 여부는 향후 감염 상황을 근거로 다시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지난달 25일 후쿠시마현에서 시작된 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는 아직까지 중단된 적이 없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일부 지역 공공 도로에서의 봉송은 몇 차례 취소된 바 있다.
성화는 일본의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을 모두 거친 뒤 7월 23일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도쿄도는 지난달 21일 긴급사태 해제 이후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1800여명이며, 이 가운데 도쿄도에서만 714명이 보고됐다. 도쿄 하루 감염자가 7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26일 이후 35일 만으로, 최근 일주일간 감염자 추이는 일본 방역당국 분류상 가장 심각한 4단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