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편입 이후 사업지위 제고로 2013년 말 52만5000개에 불과하던 렌탈 계정이 2020년 3월 말 185만개로 증가해 렌탈 매출은 2015년 1293억원에서 2019년 5742억원으로 확대됐다. 2020년 1분기는 1593억원을 기록했다.
강교진 한신평 연구원은 “SK매직의 외형 성장과 확보된 가입자 기반, 렌탈 비중 증가에 따른 사업다각화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업기반의 안정성이 과거 대비 한층 제고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SK매직 수익성은 과거 영업이익률 5~6%,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 16% 수준에서 2020년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 9.8%, EBITDA 마진율 23.5%로 상승하는 등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SK매직 수익성 개선은 외형성장과 더불어 가전부문 대비 원가율이 낮은 렌탈 매출 비중 증가, 렌탈 부문 자체 규모의 경제 확보(2020년 3월 말 기준 185만 계정)에 의한 것”이라며 “가입자 기반 확대 추세와 그에 따른 추가적인 고정비 분산 효과를 고려하면 당분간 개선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SK매직은 신규 계정 유치 과정에서의 운전자본 투자(렌탈자산 제조원가 및 계정 유치에 따른 판촉비)로 순차입금 및 재무레버리지가 증가했으며, 당분간 계정 수 확대를 위한 투자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EBITDA 증가로 인해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2020년 1분기 기준 1.4배의 우수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시장지위 제고 및 현금창출력 확대 등 양호한 투자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점과 일정 계정기반 확보 이후에는 잉여현금이 창출될 수 있는 렌탈 사업구조를 고려하면 중기적으로 재무안정성 지표의 점진적인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SK매직의 신용등급에는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에 따른 한 단계 상향(1 Notch Uplift)이 반영돼 있다”며 “SK그룹의 우수한 대외 신인도와 지원 여력,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의 SK매직의 전략적 중요성, 소비재 사업의 평판위험 등을 고려할 때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인정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