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에 한국 경마시스템과 장비를 수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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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는 자체 보유한 전산시스템 수출과 하드웨어 구축 사업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토록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예상 수출규모는 발매전산기기 15억원, 위성·방송장비 10억원이다. 마사회가 자체 보유한 경마전산시스템 30억원도 수출할 예정이다.
현재 마사회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카자흐스탄 수출사절단 구성을 위해 실무 협의를 진행 중으로 7월 중 현지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와 텐그리 인베스트먼트는 내년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전역에 20여개 장외발매소를 설치하는 사업을 상호 협력키로 잠정 합의했다. 5년에 걸쳐 진행하는 카자흐스탄 경마 현대화사업에는 약 34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마사회는 신남방 지역 베트남 하노이 경마장에 경마시스템·장비를 수출하는 계약도 추진 중이다. 베트남은 불법 도박시장을 타파하고 자국 세수 확대를 위해 경마스포츠 베팅 합법화 정책을 검토 중이다.
마사회는 먼저 3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진출해 2024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수출 사업을 선점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산업 활성화를 맞아 경주 수출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작년에는 14개국에 761억원 규모 경주 실황을 수출하기도 했다. 올해는 아프리카 등 전대륙 수출이 목표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경마 시스템·경주와 같은 상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려고 한다”며 “마사회의 노하우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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