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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과 젠지는 오는 25일 오후 5시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무관중으로 결승 무대에서 맞붙는다.
스프링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한 젠지는 먼저 결승에 선착했고, 2위를 기록한 T1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드래곤X(DRX)를 꺾고 올라왔다. 정규 순위는 젠지가 앞섰지만, 상대전적에서는 두 번 만나 T1이 모두 세트 2대1 승리를 거둬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통의 강호 T1은 전신인 SK텔레콤(017670) T1 시절에 우승한 작년 스프링과 서머에 이어 세 시즌 연속 우승이자 도합 9번째 LCK 트로피를 노린다. 다전제에 강한 T1은 지난해 스프링과 서머에서도 정규 순위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와 계속해서 정규 1위를 기록한 그리핀을 격파한 바 있다.
젠지는 지난 2015년 LCK가 풀리그제로 바뀐 이후 2070일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신인 삼성 갤럭시 시절 2014 스프링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약 6년 만이자 젠지라는 이름으로는 첫 LCK 우승 도전이다.
LCK와 롤드컵(월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지닌 몇 안 되는 명문구단인 두 팀이 LCK 결승 무대에서 만난 것은 꽤 오랜만이다. 과거 2013~2014 윈터 결승에서 SK텔레콤 T1 K와 삼성 갤럭시 오존 시절 붙어서 T1이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과거 2016 롤드컵 당시에도 결승에서 만나 T1이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이번 LCK 스프링 결승은 중요 무대에서 번번이 T1에 가로막힌 젠지가 되갚아줄 절호의 기회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비디디’ 곽보성, ‘클리드’ 김태민, ‘라스칼’ 김광희 등을 대거 영입하면서, 이른바 ‘반지원정대’라고 불릴 만한 드림팀을 구축한 젠지다. 특히 지난해 T1의 주축이었던 클리드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도 e스포츠팬들의 관심사다.
2014년 1월에 열렸던 LCK 윈터 결승 이후 2000여일 만에 다시 LCK 결승 무대에서 맞붙게 된 T1과 젠지 중 누가 봄의 주인으로 우뚝 서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