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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성혁에 "장관 중 유일한 면담요청 아니지만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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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환 기자I 2019.04.09 16:41:06

9일 해수부 장관 접견자리서 뼈 있는 농담
국회 온 김연철 통일 장관 만남 성사 안 돼
앞서 김연철 임명 강행에 "청문 패싱" 반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9일 취임 인사차 국회 자유한국당을 방문, 나경원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문성혁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새로 임명된 장관 중에서 유일하게 면담요청을 하신 건 아니지만 제일 먼저 뵙게 됐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야당 지도부를 예방한 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을 겨냥한 뼈 있는 농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이 안 된 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야당 무시”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김 장관은 이날 나 원내대표 측에 접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만남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김 장관은 야당 중에서는 범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도부만 접견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개최한 긴급 비상 의원총회에서도 “이 정부의 잘못된 인사 검증 실패와 청문회 패싱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어제 청와대 메시지는 야당 무시, 국회 무시, ‘야당 없이 우리끼리 가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조국 민정수석비서관 경질은 물론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 뒤 △김연철·박영선 장관 임명 사과 △인사 검증에 실패한 조국 수석 경질 △갑질 의혹 청와대 경호처장 파면 △사기 대출 의혹을 받는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수사 등을 촉구하는 4가지 사항을 결의문에 담아 청와대 측에 전달했다.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성혁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그만큼 더 열심히 하시라고 여러 가지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또 “워낙 전문가시니까 기대가 크다”며 “수산업도 경제가 워낙 어렵다 보니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먹을거리를 만들어 가는데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장관 역시 “바쁘신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며 “가시적인 성과가 빠른 시간 내 나올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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