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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독립성 훼손 CEO 셀프 연임 논란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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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17.12.05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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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구성때 회장 영향력 행사
내부 권력화 문제 도마위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경은 박일경 전재욱 기자]금융지주사의 최고경영자(CEO) 승계 문제는 대주주가 뚜렷하지 않는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로 인해 CEO 선임때마다 제기되는 단골 이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기자간담회 에서 제기한 금융지주회사 CEO 승계과정 및 연임 문제에 대한 작심발언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사실 일부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내부 규정에 따른 CEO 승계 프로그램은 ‘유명무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명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CEO 승계 프로그램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융지주 지배구조…‘셀프 연임·내부 권력화·사외이사 독립성’ 문제 종합세트

당장 최 위원장 발언의 직접적 타깃이 된 하나금융지주는 회장추천위원회에 김정태 회장의 참여 여부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회장 인선에선 김 회장 본인이 회추위에 들어가면서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이르면 내년 초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시작되는데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이번 최 위원장의 발언이 김 회장의 3연임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연임을 위해 투명하지 못한 절차를 진행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경고한 셈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서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서 회장을 뽑고 있다”며 “김정태 회장은 이번 회추위에선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 발언에서 자유롭지 못한 KB금융지주는 3년전 지배구조 개선안에 경영 승계 프로그램안을 도입했다. 이후 내부 CEO 양성 과정을 거쳐 최근 내부 출신인 허인 국민은행장을 배출했지만, 회장 연임 과정에선 이사회 장악으로 인한 내부 권력화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사회 장악은 윤 회장 뿐만 아니라 전임 회장시절부터 꾸준히 제기된 논란거리다. 회장이 이사회 멤버로서 참여하고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의심된다는 얘기다.

이번 윤 회장 연임 과정에서 역시 이사회 구성원이 윤 회장에 의해 선임된 사람들로 이뤄져 선임 절차의 불투명성이 KB노동조합에 의해 제기됐다. 윤 회장의 독주로 CEO 선임 절차의 투명성이 의심을 사게된 셈이다. .

주주 의사 반영·연임 제한 등…“셀프 연임 어렵다 ”

상대적으로 신한금융지주는 주주가 명확한 탓에 경영승계 논란에서 자유롭다. 여기에 CEO의 무한 연임을 막기 위한 장치로 CEO 승계프로그램에 만 70세까지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

전임 한동우 회장이 1년 8개월가량 회장직을 더 수행할 수 있음에도 본인 스스로 용퇴를 결정한 배경이다. 이에 따라 계열사 전·현직 CEO간의 경쟁으로 조용병 회장이 선출되면서 현직 프리미엄 없는 회장 선임 작업이 마련됐다.

농협금융지주도 연임 임기가 길지 않고 회추위 구성에 회장이 당연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셀프 연임’ 논란에서는 자유로운 편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김용환 회장이 지난 3월 연임됐지만 임기는 추가 1년에 불과하고 회장을 뽑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도 회장이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안팎에선 이번 최종구 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일단 금융지주사 CEO 선임에 대한 ‘주의 환기’ 수준으로 볼 것을 주문한다.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평소 이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이 발언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지주사 주주들이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셀프 연임 논란은 물론, CEO의 내부 권력화, 외풍, 노조의 흔들기논란, 사외이사 독립성 문제 등이 계속 따라오는 것”이라며 “절대적 주주가 아니더라도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외국인 투자자 등 기관투자자들이 제대로된 역할을 통해 주주가 원하는 CEO를 앉혀야 한다”고 말했다.

CEO 승계프로그램

이사회가 최고경영자 승계를 담당할 조직의 구성·운영은 물론 권한과 책임을 규정하는 프로그램. 특히 CEO 유고시 비상시를 대비한 경영권 승계 절차를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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