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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 2사단 창설 100주년…6·25 전쟁서 첫 평양 입성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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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17.10.26 17:55:01

주한미군 병력의 40%, 한미동맹의 상징 부대
6.25 전쟁서 첫 인연 맺은 후 현재도 한국 주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주한 미 2사단이 26일로 부대 창설 100주년을 맞았다. 미 2사단은 6·25 전쟁 중 처음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뒤 현재까지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주력 부대로 활약하고 있다.

주한 미 2사단은 이날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장병 재입대식을 열었다. 재입대식은 모병제인 미군의 전통 행사다. 복무기간이 2~6년인 장병이 전역하지 않고 사단에 남아 복무 계약 연장을 기념하는 것이다.

100년이라는 긴 역사에서 알 수 있듯, 이날 행사에서 장병들은 제1차 세계대전부터 아프가니스탄 전투까지의 다양한 전투복을 입고 성조기와 사단 마크인 ‘인디언 헤드’ 아래 도열했다. 이들은 ‘누구도 견줄 수 없는 최고’라는 의미의 사단 경례 구호인 ‘세컨드 투 넌(Second To None)’을 외치며 새로운 100년을 다짐하는 선서를 했다.

26일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열린 주한 미 2사단 100주년 기념 재입대식에서 옛 미군 전투복을 입은 장병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한 미 2사단은 주한미군 병력의 40%를 차지하는 주력 부대다. 국내 6개 이상의 기지에 1만 4000여명이 주둔하고 있다. 미 2사단은 지난 1917년 프랑스에서 창설된 부대다. 미 워싱턴주의 포트 루이스(Fort Lewis)에 있던 병력들은 6·25 전쟁 발발 직후 7월 부산을 통해 한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 미국 주둔 부대 중 최초로 한국에 도착한 미 2사단은 미 8군과 함께 낙동강 방어선을 처음으로 벗어났다. 이후 UN군 중 북한 평양에 최초로 입성하기도 했다. 당시 김일성 집무실에서 가져온 인공기는 지금도 의정부시 캠프 레드클라우드 미2사단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6·25 전쟁에서 미 2사단의 가장 유명한 전투 중 하나는 ‘지평리 전투’다. 1951년 2월 미 2사단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 5000여 명이 중공군 3개 사단 9만여 명을 막아 전세를 역전시킨 기적과도 같은 전투였다. 그동안 중공군에 밀려 패전을 거듭했던 UN군은 이 지평리 전투 승리 이후 자신감을 회복해 북진을 재개할 수 있었다. 현재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에는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이 있어 생생한 역사를 전해주고 있다. 지난 16일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서는 미 2사단 창설 100주년을 맞아 지평리 동상 제막식 행사를 갖기도 했다.

6·25 전쟁 직후 미 2사단은 본토로 되돌아 갔지만 1965년 이후 다시 한국에 배치돼 군사분계선(DMZ)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냉전 종결 후 미 2사단은 임무를 한국군에 넘기고 DMZ를 떠났지만 여전히 한반도에서의 전쟁 억제 임무의 중책을 맡고 있다. 특히 미 2사단은 육군 8기계화보병사단과 함께 한미연합사단을 구성해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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