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2사단은 이날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장병 재입대식을 열었다. 재입대식은 모병제인 미군의 전통 행사다. 복무기간이 2~6년인 장병이 전역하지 않고 사단에 남아 복무 계약 연장을 기념하는 것이다.
100년이라는 긴 역사에서 알 수 있듯, 이날 행사에서 장병들은 제1차 세계대전부터 아프가니스탄 전투까지의 다양한 전투복을 입고 성조기와 사단 마크인 ‘인디언 헤드’ 아래 도열했다. 이들은 ‘누구도 견줄 수 없는 최고’라는 의미의 사단 경례 구호인 ‘세컨드 투 넌(Second To None)’을 외치며 새로운 100년을 다짐하는 선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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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에서 미 2사단의 가장 유명한 전투 중 하나는 ‘지평리 전투’다. 1951년 2월 미 2사단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 5000여 명이 중공군 3개 사단 9만여 명을 막아 전세를 역전시킨 기적과도 같은 전투였다. 그동안 중공군에 밀려 패전을 거듭했던 UN군은 이 지평리 전투 승리 이후 자신감을 회복해 북진을 재개할 수 있었다. 현재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에는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이 있어 생생한 역사를 전해주고 있다. 지난 16일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서는 미 2사단 창설 100주년을 맞아 지평리 동상 제막식 행사를 갖기도 했다.
6·25 전쟁 직후 미 2사단은 본토로 되돌아 갔지만 1965년 이후 다시 한국에 배치돼 군사분계선(DMZ)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냉전 종결 후 미 2사단은 임무를 한국군에 넘기고 DMZ를 떠났지만 여전히 한반도에서의 전쟁 억제 임무의 중책을 맡고 있다. 특히 미 2사단은 육군 8기계화보병사단과 함께 한미연합사단을 구성해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