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올 상반기 ‘티볼리’ 판매증가로 내수시장에 호조를 보였다. 반면 해외시장에선 환율영향 등으로 부진했다.
쌍용차는 지난 1~6월 국내외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5.9% 감소한 총 6만957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간 내수 판매는 4만5410대로 전년에 비해 36.6% 늘었다. 반면 해외판매는 전년대비 40.6% 감소한 4만706대에 그쳤다.
내수판매 호조는 티볼리 영향이 컸다. 티볼리는 국내에서 1만8524대가 팔려 쌍용차의 올 상반기 내수판매량의 41%를 차지했다.
이어 ‘코란도 스포츠’(1만2293대)와 ‘뉴 코란도 C’(8793대) 등의 순서였다.
반면 해외시장에선 환율상승 등 수출여건 악화로 침체를 보였다. ‘뉴 코란도’와 ‘렉스턴 W’, ‘코란도 스포츠’ 등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두자릿 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쌍용차의 주력모델인 티볼리는 상반기 총 2만7005대(내수 1만8524대·해외 8481대)가 팔렸다. 전체 판매량의 38% 가량이다.
쌍용차는 오는 6일 연비가 높은 티볼리 디젤모델을 국내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 측은 “6월부터 티볼리 디젤 모델(수출용)을 추가 선적하고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전략지역에서의 시판활동을 본격하면서 (해외) 실적도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