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2차 단일화에 정근식 고심…”모든 가능성 열어둬”
보수 단일화 기구 ‘범단추’는 2차 단일화 추진 않기로
“후보들끼리 정리해야”…선거 한 달 전에 후보들 난립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교육감 선거의 후보 등록이 시작하지만 진보·보수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 작업에 진통을 겪고 있다. 각 진영은 이미 경선 과정을 거쳐 단일화 작업을 마쳤지만 일부 후보들이 단일 후보 선정 결과에 불복하거나 뒤늦게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전히 후보들이 난립하는 상황이다.
 |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달 8일 서울 종로구 운현하늘빌딩 내 선거 사무실에서 6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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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교육계에 따르면 홍제남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최근 강신만·한만중(가나다 순) 예비후보에 2차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한만중 예비후보는 2차 단일화 논의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신만 예비후보도 2차 단일화에 동의했으나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정근식 예비후보는 2차 단일화에 동참하겠다는 답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이미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기구인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를 통해 정 예비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고 한 예비후보도 경선에 참여했는데 한 예비후보가 포함된 2차 단일화를 하는 것이 타당하느냐는 입장이다. 다만 정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2차 단일화에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진보진영은 그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에 성공해 왔다. 그러나 만일 2차 단일화가 불발되면 한만중·홍제남 예비후보는 끝까지 선거를 완주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진보진영 후보는 정근식·한만중·홍제남(가나다 순) 등 3명이 된다. 표가 분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보수진영이라고 다르지 않다. 당초 단일화 추진기구인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가 윤호상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그러나 류수노 예비후보가 단일화 과정에 하자가 있다며 결과에 불복했고 독자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 30일 조전혁 전 국회의원도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영배 예비후보도 현재 예비후보로 뛰는 중이다.
 | | 조전혁 전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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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주축이 된 ‘범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범단추)는 2차 단일화 작업을 추진하려 했다. 그러나 내부 논의 결과 2차 단일화는 별도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단일화를 하더라도 법적 구속력이 없어 결과에 불복하고 독자출마하려는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범단추 관계자는 “범단추 차원의 단일화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2차 단일화는 예비후보들끼리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로써 보수진영은 김영배·류수노·윤호상·조전혁(가나다 순) 등 4명의 예비후보가 선거를 뛰게 됐다. 조 전 의원은 2차 단일화를 위한 논의에 참여한다는 입장이지만 윤 예비후보가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