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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국가보안법을 근거로 대만 ESC 타이완사가 제작한 모바일 게임 ‘리버스드 프론트: 본파이어’의 다운로드 및 유통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이 게임이 “홍콩·대만의 독립, 무장 혁명, 중국 정권의 전복을 조장한다”며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게임은 현재 홍콩 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모두 삭제된 상태다. 2020년 국가보안법 도입 이후 홍콩에서 모바일 게임 앱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공식 차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리버스드 프론트: 본파이어’는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홍콩, 대만, 티베트, 위구르, 카자흐, 몽골, 만주 등 다양한 종족 세력을 선택해 중국 공산주의 정권과 전투를 벌일 수 있으며, 반대로 공산당 진영을 선택할 수도 있다. 제작사 측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이 작품은 허구이지만, 실제 기관·정책·민족과의 유사성은 우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이 게임이 “중국 체제 전복과 중앙 정부·홍콩 정부에 대한 증오를 조장한다”고 규정한 뒤 시민들에게 즉시 앱을 삭제하고 공유·추천 등 유통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콩 경찰도 이날 “게임을 다운로드하거나 관련 콘텐츠를 온라인에 게시·추천하는 행위는 국가보안법(분리주의·전복 선동)과 홍콩 자체 보안법(선동성 출판물 소지 등)에 모두 해당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앱을 공유·추천하거나, 인앱 결제 등으로 개발사에 금전적 지원을 하는 것도 모두 처벌 대상”이라며 “이미 다운로드한 시민은 즉시 삭제해야 하며, 법을 위반할 경우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운로드 및 공유만으로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게임 개발사인 ESC 타이완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대만 내 이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중국 정부도 선택이 가능한데, 창의적 표현마저 금지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조치로 홍콩 당국이 IT 또는 콘텐츠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홍콩은 지난해에는 시위곡 ‘글로리 투 홍콩’의 온라인 차단을 시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홍콩의 국가보안법이 정치적 콘텐츠뿐 아니라 게임·디지털 창작물까지 규제 대상으로 삼으면서, 표현의 자유와 IT산업 위축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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