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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관세에 출렁이는 환율 경계…1bp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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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하 기자I 2025.02.11 15:19:03

한국개발연구원, 올해 한국 성장률 1.6% 하향
철강·알루미늄 美 관세 내달부터…“반도체·차도 검토”
반도체·자동차 관세 반영 시 환율 변동성 경계
성장률 둔화와 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유효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내달 12일부터 관세를 시행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아직까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이다.

문제는 몇주간 반도체와 자동차에도 관세를 검토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한국 주요 수출품인 만큼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 중 한국개발연구원(KDI)는 한국 올해 성장률을 1.6%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은 이 같은 재료를 저울질하며 이벤트가 집중된 이달 말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3시7분 기준 2.625%로 전거래일 대비 0.7bp(1bp=0.01%포인트)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5bp, 0.1bp 하락한 2.707%, 2.836%를, 20년물은 0.8bp 내린 2.740%, 30년물 금리는 0.6bp 하락한 2.676%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도 중이다. 3년 국채선물에선 7112계약, 10년 국채선물에선 1419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금투는 3년 국채선물을 1만여 계약, 10년 국채선물을 700여 계약 순매수 중이다.

장 중 KDI는 ‘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0.4%p(포인트) 낮춘 1.6%로 예상했다. 대내적으로는 정국 불안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이,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가 이번 하향 조정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경제성장률 하향은 기준금리 인하에 있어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겠지만 최근 한국은행이 환율을 중요시하는 언급을 잇따라 내놓은 만큼 시장의 금리 흐름도 다소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운용역은 “여전히 2월 인하 기대는 우세하지만 환율만 놓고 보면 매파적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비록 원론적인 발언이었지만 최근 외신 인터뷰서 환율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알루미늄·철강 관세 이후엔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관세를 ‘몇 주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간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주력 수출품목에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 경제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관세를 협상용 카드로 쓸 것이라고 보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위원은 “관세의 최종 목표는 법인세 대체와 제조업 일자리 회복이지 위협 후 원상복귀가 아니다”라면서 “관세는 위협용 카드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말 이후 재차 늘어나는 국고채 물량 증가와 추가경정예산(추경) 부담 그리고 매파적인 금통위까지 이어질 경우 시장은 부담은 느낄 수밖에 없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동결 소수의견과 함께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동결 의견이 1월 전원 대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기 부진을 고려해 추가 인하 여지는 남기되, 속도 조절이 시사되고 최종금리 수준도 과거와 같은 저금리 시대로 회귀는 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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