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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성 문체부 차관은 12일 일본 교토에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일환으로 열린 한일 양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당부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위치한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으로 우리 정부는 조선인의 가혹한 노동환경 등을 보여주는 전시관을 설치하는 등 후소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용 차관은 일본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대신을 만나 지난 7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결정에 대해 언급하며,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의 전시시설을 개선하고, 일본이 약속한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에 일본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등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용 차관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계기에 “한일 관계를 한층 도약시키는 역사적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양국 예술인들이 일체의 장벽 없이 자유롭게 교류 협력할 수 있도록 합심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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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한중일 정부는 3국 간 문화교류 협력 방향을 담은 교토 선언문을 채택하고, ‘2025~2026년 문화교류의 해’ 추진을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3국이 서명한 ‘교토 선언문’에는 △미래세대 중심의 문화교류 강화 △문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끄는 동아시아문화도시 간 교류 확대 △세계(글로벌) 공공재로서 문화의 역할 확대 △문화유산 보호 및 협력 강화 △문화 분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 및 저작자로서의 권리보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용 차관은 이 자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세대 중심의 교류가 3국 협력을 위한 초석이 되어야 함을 전하며, “미래세대 간 신뢰와 우정을 쌓는 일은 장기적인 협력과 성숙한 국가발전의 근간이며, 문화는 젊은 세대의 교류를 확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매개”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3국이 협심해 ‘2025~2026년 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미래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문화교류의 해 추진을 위한 협력각서에는 3국 간 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세 나라는 202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안성시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후저우시 △일본 가마쿠라시가 선정됐음을 선포하고 각국 장관이 동아시아문화도시 시장에게 선정패를 수여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라는 국회 측의 요구에 중도 귀국하면서, 용 차관이 남은 일정을 소화했다. 국제 회의를 수행 중인 장관이 국회 일정으로 중도 귀국한 것은 문체부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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