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등 추석 성수품 6800여t 공급…가격 안정 총력

이명철 기자I 2020.09.10 18:55:04

호우·태풍 영향 시세 상승 대응, 평시대비 1.3배 늘려
코로나19 상황 맞춰 비대면·온라인 판촉 활동 확대
농산물 부정유통 단속 강화, 농업인 경영안정 지원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집중호우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추석 주요 성수품 가격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정부는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주요 품목의 공급량을 확대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비대면 판촉을 강화할 예정이다. 청탁금지법상 선물 가액 한도가 20만원으로 상향함에 따라 소비 활성화 대책도 추진한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이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성수품 물량 확보…공급 차질 없을 것”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7~29일 민·관 합동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태풍 피해 상황을 파악과 주요 성수품 수급 상황, 가격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축산물 도매가지수는 5월 110.5에서 8월 중순 123.6까지 올랐다가 9월 상순 114.3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추석 성수품 출하 시기인 9월 중하순까지 전체 생산량이 평년보다 적어 예년에 비해 성수품 가격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과·배의 경우 태풍에 대비해 조기 수확 물량을 저장했고 배추·무는 출하 시기를 조절한 물량이 있어 공급에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축산물은 사육마릿수가 평년대비 많은 수준이어서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햇밤은 햇밤은 평년 수준 생산이 예상되고 대추도 재고량을 감안할 때 수급 상황은 양호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명절을 앞둔 이달 16~29일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의 일 공급량을 평시보다 1.3배 많은 6895t 공급할 예정이다. 2주간 공급 규모는 총 8만8000t이다.

채소·과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 축산물은 축협 도축물량과 관련 단체 회원 보유물량,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 물량을 활용한다. 최근 가격이 높은 배추·무의 경우 수급동향 모니터링을 통해 수급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농축산물 가격 동향.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김영란법 한시 완화…선물세트 홍보 추진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 증가하는 점을 반영해 비대면·온라인 판매도 강화한다. 공영홈쇼핑에서 추석 성수품 판매방송을 집중 편성하고 e-하나로마트에서 선물세트 사전 예약제를 운영한다. 온라인 맘카페, 유튜브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언택트 홍보도 추진한다.

추석 선물 가액한도 상향과 연계해 명절 선물 보내기 캠페인 등 소비 활성화도 도모할 예정이다. 자조금 단체, 생산자협회 등을 활용해 선물 보내기 캠패인을 추진하고 소비자가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선물안내용 스티커 부착을 확산한다.

명절 수요가 몰리는 과일·축산물 중심으로 가격대를 다양화한 선물세트를 구성하고 할인·판촉행사도 진행한다.

추석 성수품 유통시기 농산물 부정유통 행위를 막기 위해 특별사법경찰 1110명 등 4600여명의 감시 인력을 운영한다. 육류·과일류·쌀 등 중점 관리품목은 원산지표시·축산물이력·양곡 표시 등을 일제 단속한다. 축산물 작업장의 위생관리를 위해 도축장 특별 위생 감시도 시행할 예정이다.

장마·태풍 피해를 입은 농업인 경영안정을 위해 영양제 할인공급, 친환경 농산물 판촉행사, 정책자금 금리 인하와 상환 유예 등도 지속 추진한다.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할인 판촉행사도 추진한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가 경영안정과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성수품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어려움 극복의 일환으로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이 한시 상향된 만큼 우리 농축산물을 많이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추석 성수품 품목별 공급계획(9월 16~29일).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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