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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文대통령·김정은 옆 배석자는

원다연 기자I 2018.04.18 16:22:25

2000년·2007년 정상회담서 北배석자 1명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외 배석규모 늘어날지 관심
"고위급회담서 막바지까지 조율 이어갈듯"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이 지난달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회담을 한 뒤 귀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남북 정상회담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북은 정상회담 막바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처음으로 남측 지역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회담장에 들어설 배석자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다.

남북은 18일 의전·경호·보도분야 2차 실무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서는 앞서 1차 실무회담에 이어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당일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방법 등을 비롯해 김 위원장의 의전과 경호에 관한 사항이 논의됐다. 다만 회담 배석자 문제는 실무회담 이후 고위급회담까지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임종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회담장에서 어느 정도 규모로 조정하게 될지는 고위급회담까지 해봐야 정리될 것 같다”고 밝혔다. 남북 고위급회담은 이날 실무회담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곧바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선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측은 회담장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외 배석자를 한명만 대동해왔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에서는 우리 측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임동원 국가정보원장, 황원탁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이기호 경제수석비서관이 배석했던 것과 달리 북측에서는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만 배석했다. 2007년 정상회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우리측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외에 백종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 그러나 북한 측에서는 김 위원장 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만 자리했다.

이번 회담에서도 역시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과 함께 대남담당을 총괄하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앞서 북중 정상회담에서 리수용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함께 배석했던 점과 이번 회담이 ‘비핵화’를 의제로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회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종전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배석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우리측에서는 이번 회담의 배석자로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임 위원장은 “회담의 성격상 가급적 공식 수행단에 국방부, 외교부 장관까지도 포함할 예정”이라며 “그 중에서도 회담에 배석하는 사람이 어느 정도로 압축할지는 막바지 조율해야 할 내용”이라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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