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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힘든 옷·타이어 신제품으로"…기후부, 순환이용 기술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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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6.07.02 12:00:04

국고·민간 총 730억원 투입…5년간 기술개발
AI 선별시스템부터 재생카본블랙까지 개발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재활용이 까다로워 대부분 소각되거나 수출되던 폐의류와 폐타이어가 고품질 원료로 다시 태어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부터 총 730억원을 투입해 폐의류와 폐타이어를 유용자원 원료로 재활용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폐타이어(사진=게티이미지)
폐타이어(사진=게티이미지)
2일 기후부에 다르면 그동안 폐의류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소재가 다양하고 지퍼, 단추 같은 부자재가 섞여 있어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하기 어려웠다. 헌옷수거함 등으로 모이는 폐의류 대부분이 해외로 수출되고 일부만 건축자재로 쓰이는 이유다. 폐타이어 역시 발생량의 60% 이상이 고형연료제품과 같은 열적 원료로 소진된다. 재생카본블랙으로 만들어 신형 타이어에 투입하는 비율도 내구성 문제 탓에 5%를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여건으로 인해 의류·타이어 제품에 재생원료 사용을 요구하는 유럽연합(EU)의 에코디자인 규정(ESPR)에 대응할 준비도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후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두 개 사업을 추진한다. 폐의류 문제해결 대표(플래그십) 재활용 기술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250억원(국고 175억원, 민간 75억원)이 투입된다. 폐타이어 활용 고품질 원료 확보 및 제품화 기술개발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480억원(국고 340억원, 민간 14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두 사업 모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사업을 대행하며 각각 1개 내역사업, 2개 과제로 구성됐다.

폐의류 분야에서는 AI 기반의 분리·선별 자동화 시스템과 재생원료화·제품화 기술을 개발한다. 정확도 95% 이상으로 섬유 소재별 선별·분류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렇게 분류한 폐의류·폐섬유를 원료화해 의류나 자동차 내장재, 건축·토목자재 등으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폐타이어 분야는 폐타이어를 활용한 고품질 재생원료 확보 기술과 재생원료를 적용한 타이어 생산 기술을 개발한다. 파분쇄 등으로 전처리한 뒤 열분해해 고품질 재생카본블랙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신형 타이어 생산 시 재생카본블랙 사용 비율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기술 고도화도 함께 추진한다.

기후부는 이번 기술개발로 폐의류·폐타이어 소재의 순환이용체계가 강화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연합 에코디자인 규정을 비롯한 해외 환경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연구개발 사업은 재활용이 어렵다고 여겨지던 의류와 타이어도 신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순환이용의 마중물”이라며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현장에 뿌리내려 재활용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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