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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자문위원장 "조진웅 인생, 희망 줘…복귀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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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현 기자I 2025.12.08 16:46:31

배우 조진웅, 지난 6일 ''소년범 의혹''으로 은퇴
박찬운 "조진웅 은퇴, 정의 아닌 집단적 린치"

[이데일리 성가현 기자] 배우 조진웅 씨가 ‘소년범 논란’으로 은퇴를 선언하자, 박찬운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장이 조씨를 무대에서 끌어내린 사회의 비정함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박찬운 자문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검찰개혁추진단)


박 위원장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주말 배우 조진웅이 청소년기 범죄 전력 논란 끝에 은퇴를 선언했다”며 “(분노의 대상은) 그를 끝내 무대에서 끌어내린 이 사회의 비정함”이라 말했다.

박 위원장은 ‘소년 보호처분’은 교정과 보호를 통해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한 제도라 설명했다. 즉 소년이 정상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조씨가 소년 보호처분 제도의 목적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칭했다. 그는 “방황하던 소년이 수십 년의 노력 끝에 대배우로 성장했고,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으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며 “그는 ‘갱생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인물로, 비행 청소년들에게는 희망의 상징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조씨의 과거 범행 내용이 드러난 점에 대해 “소년 시절의 상처를 다시 파헤쳐 도덕의 이름으로 재판정에 세웠고, 그가 쌓아 올린 모든 성취를 단숨에 무효로 만들었다”며 “이것은 정의가 아닌 집단적 린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의 잘못이 평생의 낙인이 된다면 ‘갱생’이라는 개념은 존재 이유를 잃는다”며 “진정 사회 안전을 고민한다면 우리는 성공한 갱생의 사례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을 마치며 “조진웅의 인생 스토리는 우리 사회가 환영해야 할 희망의 이야기”라며 “한 인간의 전 생애를 소년 시절 기록 한 줄로 재단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 폭력”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비행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에게 희망을 꺾는 사회,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나는 조진웅의 복귀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지난 5일 고교 시절 성폭행·절도 등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다음날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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