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330명은 본인 또는 가족·지인 신고를 모두 포함한 수치로, 일부는 경찰청 통계와 중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교차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80여 명에 대한 안전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에는 총 220명이 신고됐고 이 가운데 210명이 종결, 10여 명이 미확인 상태로 남았다. 종결 처리는 신고 후 현지 경찰의 체포, 현지 경찰의 구조 후 추방, 자력 탈출, 귀국, 연락 재개 등 어떤 이유로든 감금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는 의미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감금 피해’ 신고는 2022년 1명, 2023년 17명에서 지난해 220명으로 폭증했다. 외교부는 이러한 급증 배경에 대해 “미얀마·라오스·태국 접경지대(골든 트라이앵글)가 2023년 말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범죄 근거지가 캄보디아로 이동한 풍선효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7월과 9월 캄보디아 측 단속에 따라 90여 명의 한국인이 온라인 스캠 현장에서 검거됐고, 이들은 현지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 당국자는 “이분들은 모두 추방 대상”이라며 “그러나 대사관의 영사 조력과 귀국을 거부해 왔는데 최근 들어 조금씩 한국으로 귀국하고 있어 그 숫자가 60여 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외교부 당국자는 “금명간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격상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캄보디아에 대해서 여행경보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프놈펜 지역에 여행경보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외교부 여행경보 중 특별여행주의보보다 높은 단계는 3단계(적색경보) ‘출국 권고’, 4단계(흑색경보) ‘여행 금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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