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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에서 의자가 없는 2개 칸을 운영한다. 전동차 객실 공간을 확보해 혼잡률을 40% 개선하고, 객실당 충분한 탑승 공간을 마련해 승객 편의 증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좌석이 없는 객차가 운영될 4호선과 7호선의 최고 혼잡도는 올해 3분기 기준 각각 193.4%, 164.2%다. 객실 의자를 제거할 경우 지하철 혼잡률은 34.1%~40%까지 개선되고, 칸당 12.6㎡ 탑승 공간을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높은 혼잡도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4호선 3개 편성 30칸, 7호선 1개 편성 8칸의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열차 증차는 노후 전동차 교체사업 발주 시 통합발주 및 계약변경의 방식으로 추진해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공사 측은 “의자를 제거하면 그 공간만큼 사람들의 밀집도를 줄여 혼잡도를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좌석 없는 열차 시범사업 후 효과성이 입증되면 추후 확대시행해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히려 의자가 제거된 빈 공간에 이용객이 늘어 더 혼잡해지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에는 “의자를 탈거하면 공간이 생겨 그에 따른 혼잡도 수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라며 “그 공간에 더 많은 이용객을 빽빽하게 채우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확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용객들을 화물로 보는 건가” “기가 막히다” “노약자는 어떡하라는 건지”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냐” “지하철 요금을 150원을 올려 놓고 앉지도 못하고 가게 하냐” “서서 타는 거면 돈도 적게 받아라” 등의 의견을 냈다. 열차 내 의자를 없애면 혼잡도가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난 좋다고 본다. 옛날에 시내버스도 고속버스처럼 두 사람씩 앉는 좌석이었다가 도시형 버스가 나오면서 한 사람만 앉는 버스 되더니 훨씬 넓어지고 좋아졌다” “오랜만에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손잡이 늘리고 안전에만 신경 쓴다면 괜찮은 아이디어 같다” “한 열차당 앞뒤 한 칸만 의자 칸 두고 아예 다 없애 달라” 등의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