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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리는 당시 공연에서 관객이 공연 직전 로비에서 메모지에 적어낸 멜로디를 즉석에서 골라 즉흥 연주를 선보였다. 그가 고른 곡은 ‘애국가’와 ‘카카오톡’ 알림음. 라트리가 오르간으로 ‘애국가’를 연주할 때는 관객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오르간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즉흥 연주다. 오르가니트스는 공연마다 미리 준비한 레퍼토리 외에 특정 주제 및 선율을 기본으로 다양한 즉흥 연주를 선보인다. 라트리는 “공연 중 관객과 맺게 되는 좋은 관계에서 즉흥 연주의 영감을 얻는다”며 “공연 마지막에 선보이는 즉흥 연주는 연주자로서도 무척 흥미롭다”고 즉흥 연주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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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의 라트리는 1985년 23살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최연소 오르가니스트로 발탁돼 주목받았다. 현재도 노트르담 대성당의 상임 오르가니스트를 맡고 있다. 또한 30년 넘게 프랑스가 자랑하는 오르간 거장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이다.
라트리에게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친 마음에 힘을 주는 장소다. 그는 “여행이나 일과로 지쳐 피곤한 몸으로 이곳(노트르담 대성당)에 도착하면 완전히 활력이 넘치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발생한 화재 사건으로 현재 복원 공사 중이다. 내년 12월 8일 재개관 예정이다. 라트리는 “화재 사건 이후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 마음속에 노트드람 대성당이 있다는 걸 실감했다”며 “다시 문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의 첫 미사에는 위대한 오르간이 있을 것이며 저 역시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트리는 오르간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악기”라고 강조했다.
“오르간은 교회, 리사이틀, 오케스트라 공연, 합창단 등은 물론 록, 댄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악기에요. 오르가니스트의 연주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이고요. 무엇보다 오르간은 다채로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오르간의 매력을 잘 모른다면 일단 공연장을 와서 듣고 보세요. 분명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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