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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에 합류한 그는 디지털 성범죄, 성차별 등 여성 이슈와 공약을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다만 그는 여러 위험을 우려해 그간 마스크를 쓴 채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랬던 그가 2일 민주당 선대위가 공개한 사전투표 독려 영상에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맨 얼굴을 드러냈다. 영상에서 박 부위원장은 “3월 4일, 3월 5일은 소중한 사전투표일이다. 여러분의 귀중한 한 표를 사전투표일에 행사해 달라”며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었다. 사실 영상을 찍으러 가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벗을 생각은 없었다”라며 “저는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라고 밝혔다.
해당 글에 이 후보는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고 하셨지만 한 번도 드러내지 않은 이름과 얼굴을 밝히는 일에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하셨겠느냐”며 “백 마디 말 대신 확실한 행동으로 그 용기에 화답하겠다. 제가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답글을 달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라는 한 줄 공약을 남겼다. 앞서 윤 후보는 그간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 처벌 강화’, ‘사병 월급 200만 원’ 등 2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 공약을 발표하며 ‘이대남(20대 남성)’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정책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막판 여성 표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윤 후보는 검찰 재직 때부터 성범죄 피해자 보호에 대한 원칙이 확고했다”며 “그동안 윤 후보의 여성 공약이 부각되지 못했는데 이번에 힘을 실어서 소셜미디어에 ‘한 줄’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야 대선 후보 4인은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 3차 TV 토론에서 격돌한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사회자 공통질문인 복지 정책과 재원 조달 방안, 인구 절벽 대응 방안 등을 포함한 사회 분야다.
특히 여성정책과 검찰·정치개혁안 등 주제도 토론의 흐름에 따라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두고 나머지 후보 3명과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