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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똑같은 조선인데 선조는 외부의 침략을 허용해서 수백만 백성이 죽었다. 반면 정조는 똑같은 조선을 부흥시켰다”며 “이게 리더의 자질과 역량 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대통령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빚어진 것을 의식한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는 “러시아는 빨리 철군하고 협상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폭압적으로 자신의 욕구를 관철하는 시대는 갔다. 러시아는 고립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동대구역 광장에서 “우리도 다시는 전쟁을 겪으면 안 된다. 대통령만 현명하고 실수하지 않고 사고 치지 않으면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얼마든지 나아갈 수 있다”며 “손자병법에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은 중책,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 상책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대의 대비는 해야 하지만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실력이고 평화이고 안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의 그 참담한 장면을 보면서 우리도 매우 불안하지만 여러분 걱정하지 말라. 확실하게, 안전하게 제가 잘 관리할테니 저한테 기회만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정치개혁을) 새 정치 이름으로 원하지 않았느냐.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소수당 이름으로 열심히 노력했다”며 “각자가 국민에게 인정받는 만큼 몫을 가지고 대통합 정부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특장점 있는 부분을 맡아 실력을 발휘하는 새로운 정치교체가 확인되는 나라를 만드는 게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조사, 24~27일)를 보면 이 후보의 TK 지역 지지율은 21.0% 수준이다. 앞서 TK 지역 목표치를 40%로 설정한 것을 고려하면 아직 부족한 수치다. 더욱이 윤 후보가 호남에서 14.3%의 지지율을 기록, 역대 보수 후보를 웃도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민주당은 서울 지역 판세가 대선 최종 결과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해당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서울 지지율은 37.3%로 윤 후보(44.4%)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열세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다음달 1일 서울 명동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호남이나 영남, 충청 등 큰 지역의 대세는 거의 변함 없이 형성돼 있다고 본다”며 “이제 서울이 어떻게 움직이느냐, 여기가 승부처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