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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선거법 개정안은 애초 27번째 순서의 안건이었으나 의사일정 변경의 안을 표결, 순서를 바꿔 상정됐다.
문 의장은 “의사일정 제4항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윤후덕 민주당 의원 외 157인의 요구로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을 먼저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의 안건 가결 후 “재석 156인, 찬성 153인 반대 3인으로 의사일정 변경동의의 건은 가결됐음을 선포한다”며 “무제한 토론 순서 요구서가 제출됐으므로 무제한 토론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무제한 토론 첫 주자로 나선 주호영 의원은 “문희상 의장은 역사의 죄인”이라며 “참 가지가지 한다”고 비꼬았다. 주 의원은 “지금 웃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며 “한 10년 권력을 놓쳤다가 잡으니까 나라를 전리품으로 생각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또 “내년 총선 결과가 어떨지 모르지만 한국당이 과반이 돼서 다 바꾸면 결과에 승복할 건가”라며 “왜 우리 정치는 여당은 여당 입장만, 야당은 야당 입장만 따지고 있나”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