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30일 롯데쇼핑(023530)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
한기평은 △소비패턴 변화로 국내 주력사업의 실적 회복이 어렵고 △온라인 채널에서의 성과 발현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등급 하향 이유를 밝혔다.
배인해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전 유통업태를 영위하는 국내 최대 종합 소매유통업체”라며 “최대주주는 롯데지주로 지분 38.8%(3월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화점 부문의 높은 중소형점 비중과 상대적으로 약한 명품 MD능력은 대형점 선호도 상승과 명품 소비성향 확대 등 변화된 소비패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할인점 부문의 경우 주요 경쟁사가 주도권을 확보한 상황으로 사업경쟁력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양한 사업자가 난립하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시장 가격경쟁이 이어지는 것도 부담이다.
배 선임연구원은 “최근 쿠팡과 신세계 그룹이 투자자 유치를 통해 투자자금을 마련함에 따라 온라인 유통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주요 경쟁사 대비 온라인 사업 투자비용을 자체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점,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로 인해 향후 모객 목적의 마케팅비용 확대 가능성을 감안할 때 온라인 채널의 이익 기여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EBTIDA대비 순차입금 3.5배 미만일 경우 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고, EBTIDA대비 순차입금이 8.0배 이상이면 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