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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석방..삼성 `미소`·재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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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동 기자I 2018.02.05 17:07:15

삼성 "공정한 법리 따라 2심 판결 나와"
재계 "삼성, 투자 및 일자리 창출 매진"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로 353일만에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서울고법을 나서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5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5년형이 내려졌던 1심과 달리,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데 대해 삼성과 재계는 모두 법원 판결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고법을 나와 포승줄을 풀고 구속 353일 만에 석방됐다.

삼성, 기쁨 애써 감추며 침착한 대응

삼성 내에서 재판 대응을 해오던 법무, 홍보 소속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2심이 열리는 서울고법은 물론, 집행유예나 무죄가 선고돼 이 부회장이 석방될 경우를 대비해 서울구치소에도 인력을 배치한 상태에서 초조하게 재판 결과를 지켜봤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2심 결과에 크게 안도하면서도 석방에 따른 회사 차원의 입장 표명이나 반응을 내놓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특검이 주장해온 이른바 ‘0차 독대’ 등은 청와대 출입 기록이나 증거가 전혀 없는 부분이었다”며 “2심 재판부가 철저히 법리적으로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 한 직원은 “과거에도 정부가 기업 총수나 재계 인사들을 불러, 나라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는 늘상 있었다”며 “다른 기업들의 출연금은 문제 삼지 않은만큼 이 부회장에 대한 2심 판결도 이런 상식적인 선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 내부에선 지난해 2월 이 부회장 구속 이후 1년 가까이 이어진 ‘총수 부재’로 인해 삼성이 직면해 온 위기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오늘부터는 우리 모두 앞날에 어두운 그늘을 지나 찬란한 햇살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경제 단체 일제히 환영…“삼성, 투자 및 일자리 창출해달라”

지난해 8월 1심 판결 당시 논평을 극도로 자제했던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경제 단체들도 이번 2심 선고에 대해서는 “법원 판단을 존중하며 삼성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달라”는 취지로 환영의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전경련은 그동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일체 언급을 자제하던 것과 달리 가장 먼저 입장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2심 재판부가 미르·K재단 출연을 뇌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에 연루됐던 전경련도 다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객관적인 사실과 법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법원의 신중한 판결을 존중한다”며 “이번 판결로 인해 삼성의 대외 신인도 회복, 경영 활성화 등의 효과는 개별 기업을 넘어 우리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배 전무는 또 “삼성도 이번 재판 과정을 무겁게 받아들여 투자, 일자리 확대 등 사회적 역할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며 “경제계도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출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계를 사실상 대표하고 있는 대한상의도 법리에 충실한 판결이었다고 평가했다.

이경상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재판부에서 사법기준에 따라 판단한 결과로 본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삼성의 글로벌 경영, 특히 4차 산업 혁명기 대응 전략과 미래 신사입이 더욱 과감하게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총 측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이번 판결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오해들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하며 “이제부터라도 삼성그룹은 경영 공백을 메우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발전에 더욱 매진해주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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