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국방,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회담…국방·방산협력 논의

김관용 기자I 2018.01.31 17:06:07

조코위 대통령 예방, 대북정책과 신남방정책 지지 요청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9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리야미자드 국방장관과 장관회담을 갖고 조코위 대통령을 예방했다.

송 장관과 리야미자드 장관은 지난 30일 인도네시아 국방부 청사에서 개최된 회담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재개된 남북대화 등 최근 한반도 정세와 지역안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또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역내 안보문제가 모두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송 장관은 양국이 공동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전투기(KF-X/IF-X) 사업과 관련해 한국전쟁 이후 한국이 독자적인 방산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온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번 사업이 인도네시아 독자 기술 개발에도 중요한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기 잠수함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30일 인도네시아 국방부 청사에서 의장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송 장관은 장관 회담 이후 수라바야로 이동해 국산 잠수함 운용부대인 동부 함대사령부를 찾았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잠수함을 조립하고 있는 현장도 방문했다. 한국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와 3척의 잠수함 수출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총 3척의 잠수함 중 1~2번함은 국내에서 건조했으며, 3번함은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수출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지난 수십년 간 축적해 온 우리의 잠수함 건조 기술을 소개하고 잠수함 사업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이 상호 윈-윈(win-win) 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중 대표적인 방산협력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송 장관은 31일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예방했다. 지난 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송 장관은 “안보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수준을 더욱 제고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조코위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단절된 남북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남북 대화 노력에 환영을 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과 아세안을 중시하는 신남방정책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표했다. 또 조코위 대통령은 올해 한국을 방문해 양국 간 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방부는 송 장관의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에 대해 “우리의 대북정책과 신남방 정책에 대한 인도네시아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한국-인도네시아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부응해 국방과 방산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31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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