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는 오는 10일 죽전캠퍼스 난파콘서트홀에서 홍난파 탄생 120주년 추모 음악회 ‘난파를 기리며…’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1898년 4월 10일 태어난 홍난파는 한국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 실내악단 창시자, 최초의 음악평론가, 최초의 음악 잡지 발행인 등 근대음악의 거의 모든 분야를 개척한인물이다. 조국의 독립과 친일의 갈림길을 앞에 둔 상황에서도 단 한 번도 음악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에 ‘수양동우회’라는 독립운동단체에 가담해 72일 간 감옥에서 갖은 고초와 고문으로 걸린 늑막염이 폐결핵으로 악화되면서 4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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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리는 음악회에서는 홍난파의 대표곡 ‘고향의 봄’을 비롯한 13곡의 선율이 봄 저녁을 물들인다. 단국대 음악대학 및 대학원 소속 교수 11명과 재학생 130여명으로구성된 합창단, 오케스트라와 함께 홍난파에 대한 연구를 해온 소프라노 엔도 키미꼬가 참여한다.
특히 이날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도 무대에 올라 ‘성불사의 밤’을 노래하며 음악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 예정이다.
또 단국대는 홍난파 평전 ‘울 밑에선 봉선화야’를 출판한다. 창가 수준에 머물렀던 한국 창작 음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홍난파의 삶과 업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단국대는 10일 음악회 관객에게 홍난파 평전과 그의 음악을 담은 CD를 무료로 배포한다.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은 “난파 선생의 예술적 업적, 한국 현대 음악에 미친 영향을 연구, 보전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