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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대형점 6곳 이상 몰 전환…픽업·배송 확대 추진[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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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6.03.26 11:28:29

이마트 주총 개최…6개 안건 모두 가결
대형마트 3사 기준 매출점유율 60% 확보 등 성과 발표
투자 확대 우려에…한채양 "경쟁 심화·규제 속 안정성만 추구 못해"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이마트가 올해 대형점 6개 이상을 몰 타입으로 전환하고, 이마트 앱 기반의 픽업·배송 서비스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 1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26일 제 1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품 경쟁력 강화, 점포 혁신, 채널 다각화 등 올해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PL(자체브랜드)과 초저가 상품 중심의 차별화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점포 측면에서는 대형점 6곳 이상을 몰 타입으로 전환하고, 약 30개 점포의 시설과 체험 요소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지역별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소형 포맷인 노브랜드·에브리데이를 확대하고, 연말에는 의정부 지역에 트레이더스를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또 판매 채널 다각화도 추진한다. 이마트 앱 기반의 픽업·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국 매장 인프라와 고객 데이터를 결합한 리테일 미디어 사업을 육성한다. 월 3000만명 수준의 온·오프라인 방문객을 기반으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신규 국가 진출과 기존 진출국 사업 확장을 통해 전년 대비 20% 이상의 외형 성장을 실현하기로 했다. 동시에 AI와 로봇 등 신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자본 확대 기조를 둘러싼 주주들의 우려도 제기됐다. 주주 A씨는 “이마트 경우 하나은행을 청산, 센터필드 지분 투자 및 꾸준히 대출하고 있는 점 등을 보면 부채를 줄이기보다는 자본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서울 터미널, 화성테마파크,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향후 상당한 자본이 필요한 사업이 예정돼 있다”면서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투자 당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가진 경기 방어적 소비재 기업인 이마트를 기대했으나 현재는 경기와 금리에 민감한 설비 투자 중심 기업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주요 유통업은 경쟁 심화와 성장 정책, 정부 규제 등으로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면서 ”하지만 회사가 현금을 챙기고 재무 안정성만을 추구해서는 회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려되는 부분이 없도록 재무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선 ”조선호텔 김치를 맛있게 먹고 있다“는 주주의 의견도 나왔다. 이에 한 대표는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 조선호텔 김치는 최근 5년 새 매출이 5배 성장했고, 작년 기준 6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수출을 포함해 조만간 1000억원 매출 사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마트는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 계산서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집중투표제 배제조항 삭제, 상법개정 등에 따른 조항 정비) △사내이사 선임의 건(강인석 이마트 지원본부장)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이상호 법무법인 율무 대표변호사)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결정의 건 등 6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주당 배당금은 2500원으로, 다음달 26일 이내 지급될 예정이다.

주총 후 기자와 만난 주주들 중엔 안건 관련 외의 추가 질문이 불가해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주식 4만 5000주가량을 보유한 주주 B씨는 ”통합 매입을 통해 작년에 비용을 얼마나 개선했는지 등에 대해 묻고 싶었다. 하지만 회사가 안건 관련 사항 외에 추가 질의를 받을 의무가 없으니 이마트도 굳이 얘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마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는 대형마트 새벽배송 규제가 풀린다면 야간인력 등 인건비가 늘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마진을 키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지난해 성과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한 대표는 ”지난해는 온라인 기업들의 시장 침투가 가속되고 대형마트 한곳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등 업계의 변화가 큰 한 해였다“면서 ”이러한 경영 여건 속에서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며 사업 체질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지난해 이마트·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매입 통합 시너지를 통해 매출총이익이 전년 대비 5% 증가했다“며 ”물류 시스템 등 공동 지원 체계를 구축해 운영 효율 기반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자사주 28만주를 소각해,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대형마트 3사 기준 매출 점유율도 60% 이상을 확보했다.

한 대표는 ”지난 2년간 본업 경쟁력 강화로 시장 리더십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며 ”올해에도 핵심 전략을 지속 추진해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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