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은 26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지난 해 12월 머스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뒤 수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불과 4개월여가 지난 현재 타임지의 결정을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는 단순히 ‘세계 최고 부자’라는 기존 수식어에서 크게 나아간 것이다. 소셜미디어(SNS), 우주여행,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인공지능과 같은 세계 경제의 미래를 정의할 수 있는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그 누구도 머스크만큼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CNN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계기로 막대한 권력 혹은 영향력을 손에 쥐게 됐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이는 트위터가 SNS 플랫폼 중에서도 독자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트위터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른 SNS 플랫폼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다. 하지만 주된 이용자가 세계 주요 엘리트와 정치인, 언론인들이다. 이들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평이다.
아울러 트위터에서는 새로운 소식이나 불화가 실시간으로 발생한다. 이는 특정 시간대에 전국적인 논쟁을 촉발할 수 있다. 이같은 트위터의 메시지 전달효과를 다른 SNS 플랫폼은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는 진단이다.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는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고 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영구 이용정지 처분 결정도 되돌릴 전망이다. 그는 지난 14일 TED 콘퍼런스에서 “콘텐츠 삭제와 영구 이용금지는 신중해야 한다. 일시 이용금지가 바람직하다”고 밝힌바 있다.
비록 트럼프가 트위터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CNN은 강조했다.
CNN은 “머스크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와, 인류를 다른 행성으로 옮길 방법을 찾고 있는 스페이스X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그는 스스로 민주주의 그 자체이자 미래라고 믿고 있는 트위터를 인수했다. 머스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가장 강력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