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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한결같은 사과와 함께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며 개선 의지를 보였다. 김 의장은 “더이상 가족 형태의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의 전환 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전환)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논쟁에 대해서도 “모빌리티의 경우 플랫폼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용자의 편익을 증대시키고 부가가치에 대해 택시기사와 수익을 같이 가져가는 구조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과정에서 여러 제약이 있어 난항을 겪으며 물의를 일으켰다. 파트너들과의 추가적 논의로 지혜롭게 문제를 풀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향후 상생과 협력에 대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골목상권을 돕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모든 카카오 공동체가 추구하는 목표로 삼겠다”며 “회사에서 못하는 영역이라면 개인적으로라도 찾아서 (상생방안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3시간쯤 진행된 김범수 의장, 배보찬 야놀자 대표,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 등 1차 증인에 대한 질의가 끝난 뒤 윤재옥 정무위원장은 김 의장에게 “채택 이후 당당하게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사회적 책무를 다 하겠다는 의지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지체 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소회에 대해 카카오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카카오 초창기에 전 직원을 모아 방향성을 의논할 때 수익 내는 파트더 100만명을 만들고 연간매출 10조원을 (내자고) 다짐했었다”며 “그 과정에서 가장 좋은 방법이 플랫폼이라고 생각했고 철학에 따라 플랫폼 비지니스 위주로 (경영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광고 비지니스는 돈 있는 기업만 혜택을 받고 없는 사람은 진출조차 어렵지만 플랫폼 비지니스는 그나마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혁신이라는 측면과 독점의 폐해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또 “중요한 부분에 대해 간과한 것이 있었고 이번 기회를 카카오가 거듭나는 계기로 삼고자 내부적으로 많은 얘기를 했다”며 “(이미) 발표한 상생 방안에 추가적으로 구체적 실천계획을 발표하겠다.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