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의경 처장과 남편이 보유한 10억원대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주식의 직무 관련성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보에 등록된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처장과 배우자는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주식을 각각 6400주, 21만9136주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해당기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로 직무관련성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문제는 자회사들”이라며 “자회사 원방테크 기업은 음압병동 관련 기업이고, 자회사 GH신소재 기업은 마스크 소재 제조기업으로 이 처장이 맡고 있는 업무와 관련성이 아주 높은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이 처장은 “해당 주식은 처장 부임할 당시 갖고 있던 주식”이라며 “자회사 GH신소재는 마스크 회사로 우리가 착용하는 마스크가 아니라 자동차나 공기청정기에 들어가는 필터를 만드는 회사라 제 업무와 무관하고 원방테크도 반도체 클린룸 설계 시공업체라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서 업무 관련성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도 비슷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사업내용이 처장 업무영역과 연관이 없다는 것을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겠느냐”면서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주식을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심사 받아볼 의향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오후 질의가 시작되자 “식약처장으로 취임할 때 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서 직무 관련성이 없음을 확인받았지만, 의혹을 해소하고자 저와 배우자가 보유한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주식에 대해 주식백지신탁심의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