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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위원장 호선 과정에서 홍성걸 위원 등 한국당 위원이 억지를 썼다고 비판했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역대 윤리심사위원장은 연장자가 호선됐고, 이에 따라 장훈열(61) 위원을 선출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홍성걸(59) 위원이 ‘내가 위원장을 해야겠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 위원은 민주당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모든 위원이 신규로 선임되면 연장자를 위원장으로 호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위원 교체다. 회의를 모르는 사람이 위원장에 선임되면 추천한 정당의 이익을 반영한 이전투구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은 “지금 안건이 18건이 올라와 있다. 저는 5년째 위원을 하고 있다”며 “제가 위원장이 될 수 없다면 남아서 회의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위원은 5.18 망언 논란에 싸인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한국당 의원의 징계안 논의와 관련,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뒤늦게 알려진 장훈열 위원을 제척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5.18 징계안을 논의하려면 법 상식상 5.18 유공자는 제척사유가 될 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다만 위원직 사퇴와 5.18 징계 연계설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앞으로 한국당 위원 3명이 빠지면 회의 성원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몫 추천 위원 3명 사퇴로 후임 선임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자문회의를 열 수 없고, 덩달아 5.18 망언 논란 의원에 대한 징계안 논의도 연기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