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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을 방문, 건강보험 보장 강화 대책 발표에 앞서 어린이 환자와 청소년 환자 및 환자가족들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병원 11층 어린이놀이방에서 “문 대통령을 너무 좋아한다”는 최연소 어린이팬을 만났다. 주인공은 8살 예현오 군이었다. 이색적인 점은 현오 군의 부친인 예성호 씨 역시 지난 2014년 서울 마포에 위치한 한 냉면집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예 씨는 “저희 아들이 노 대통령님과 대통령님 굉장한 팬이다. 정치에도 관심이 많다”고 소개하자 문 대통령은 현오 군과 어깨동무를 하며 “어 그래”라면서 “최연소 팬”이라고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예 씨가 “싸인 받는다고 책도 가져왔다”며 ‘Who? 문재인’ 스페셜판을 건네자 문 대통령은 옷에서 펜을 꺼내 ‘외교관이 꿈’이라는 현오 군에게 “현오에게 외교관의 꿈! 꼭 이루길 바래 2017.8.9. 문재인”라고 사인을 해줬다. 문 대통령은 “외교관 되도록 공부 열심히 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롤모델로 삼아야겠네”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8층으로 이동해 청소년 환자들도 만났다. 특히 수능을 앞둔 청소년 환자 이경엽 군과 배권환 군을 만나 쾌유를 기원하며 사인도 건넸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작곡가를 되고싶다는 이경엽 군과 검사를 희망하는 배권환 군을 위해 멘토 역할을 해줄 유명 작곡가 김형석 씨와 검사 출신 여치경 변호사와 동행해 이날 방문의 의미를 더했다.
김형석 씨는 “다양하게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학생이 음악을 되게 좋아해요. 좋은 곡을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격려하면서 헤드폰을 선물했다. 여치경 변호사는 “권환이는 사회의 병, 사회의 환부를 정확히 도려내는 훌륭한 검사가 되면 좋겠다”며 경찰과 검찰 로고가 새겨진 선풍기와 머그컵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