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과감한 물갈이에 나선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16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과거에 조강특위에서 인적인 관계가 크게 작용해서 누구 사람이니까 봐줘야 하고 누구 사람이니까 내쳐야 하고 이런 경우가 있었지만 상황을 냉철하게 관찰할 수 있는 위원장과 간사를 선임했다”며 “조강특위 위원들이 각 지역을 대변하고 계셔서 지역 사정을 잘 아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에는 정장선 총무본부장, 간사에는 이언주 조직본부장이 선임됐다. 위원으로는 민경한 윤리심판원 부원장, 김윤덕·김영록 의원, 전재수·김종민·전현희 당선자,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 정기철 대구시당 노동위원장, 김영웅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임명됐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이수진 전 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과 박진경 한국여성연합 성평등연구소 소장이 추가 임명됐다.
김 대표는 “가급적이면 너무 오래 지역을 관리한 사람을 솎아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조강특위를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개인적인 인간관계를 떠나서 가장 확실하게 어떤 사람이 그 지역을 맡을 때 장래성이 보이고 그 지역의 유권자들로부터 신망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가를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더민주는 이번 20대 총선에서 253개 지역구 중 110명이 당선됐다. 지역구 당선자들은 해당 지역의 위원장을 맡고 나머지 143개 지역에서는 공모 과정 등을 거쳐 위원장을 선발할 예정이다. 오는 6월 말까지 지역위원장 공모와 지역 실사를 거쳐 지역위원장 인선과 지역대의원 구성 등 조직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정장선 위원장은 “(위원들에게) 규정과 함께 6월말까지 끝내야 하는 조강특위 프로세스 등을 설명했다”며 “앞으로 지역위원장 공모는 한꺼번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강특위가 첫 회의를 열면서 오는 8월말~9월초에 있을 정기 전당대회 준비 작업도 개시됐다. 조강특위는 오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