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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 전부터 민주당의 유력한 의석 탈환 지역으로 꼽혔다. 두 차례 주지사를 지낸 쿠퍼(69)는 주 전역의 높은 인지도와 무당파 지지를 바탕으로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우위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등 생활비 부담을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민주당으로서는 예상했던 승리를 거두며 상원 다수당 탈환을 위한 첫 관문을 넘은 셈이다.
쿠퍼는 이날 승리 연설에서 와틀리와 통화했다며 “그가 우리의 승리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워싱턴의 혼란과 부패가 주민들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오늘 여러분은 이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로 생계가 위협받는 소상공인, 의료보장 상실을 두려워하는 주민, 전쟁으로 비료와 경유 비용 부담이 커진 농민을 차례로 언급했다. 이번 승리를 생활비 부담과 워싱턴 정치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결과로 해석한 것이다.
향후 과제로는 의료·주거·식료품 부담 완화와 종전, 메디케이드 확대 유지, 부패와 특수이익 견제를 제시했다. 메디케이드는 미국의 저소득층 의료보장제도다. 쿠퍼는 “전쟁을 끝내고 주유소에서 겪는 고통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초당적 협력 의지도 밝혔다. 그는 “이 주를 위해 옳은 일을 하려는 누구와도 협력할 준비가 된 독립적인 목소리가 되겠다”며 주민을 정치와 정당, 권력보다 앞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워싱턴에 가서 무언가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 전 상원 의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측 47석이었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의석을 최소 4석 순증해야 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승리로 그 가운데 한 곳을 확보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출신인 와틀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유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출직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에 의석을 내주는 틸리스 의원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감세·지출 법안에 담긴 메디케이드 삭감을 놓고 대통령과 충돌한 뒤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쿠퍼의 승리가 민주당의 상원 장악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주요 접전지 결과가 더 나와야 다수당을 판단할 수 있다. 이번 승리 보도 역시 공식 결과 확정에 앞서 언론사가 내린 당선 예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