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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2일 은행보다 좋은 조건에 환전을 해주겠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상대방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7억원이 넘는 현금이 든 가방을 들고 달아난 3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본인의 SNS에 올린 ‘은행보다 싸게 환전해준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피해자 B씨를 서초구 잠원역 인근 카페에서 만난 뒤 현금 7억4000만원이 든 가방을 건네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가방을 건네받은 뒤 B씨 얼굴을 향해 최루액이 든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달아났다.
당시 카페 직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도주한 상황이었다. 주변 수색에 나선 경찰은 카페 건물 화장에서 현금 6억6000만원이 든 피해자 B씨 가방과 A씨 휴대전화, 신분증 등을 발견했다.
범행 현장 주변 CCTV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하기 시작한 경찰은 범행 50여일 만인 지난달 30일 경기도 한 모텔에서 A씨 검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도박 빚 1억5000만원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당일 본인이 두고 온 클러치백을 찾기 위해 다시 해당 건물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회수되지 않은 7700만원의 행방을 쫓는 한편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