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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아파트 화재 ‘숨은 영웅’, 이웃 구한 의인들 국무총리 표창

이진철 기자I 2020.12.10 16:40:22

이웃 주민 대피 적극도와 인명피해 최소화 기여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 10월8일 울산 삼환 아르누보 초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이웃 주민의 대피를 적극적으로 도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한 민간인 의인 4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10월 8일 울산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한 유공자 구창식(처 장현숙, 자 구모선)씨 가족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울산아파트 화재에서 이웃들을 구한 구창식씨 가족(처 장현숙, 자 구모선)과 이승진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포상은 정 총리가 화재 직후 의인들에 대한 미담을 전해 듣고, 지난 10월13일 구창식 의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한 후 표창을 지시해 이루어졌다.

구창식씨 가족은 28층에서 이웃 주민들의 대피를 도운 2802호 일가족으로, 29층 테라스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임신부 등 4명을 발견, 사다리를 통해 28층으로 대피를 유도했다. 또한 30층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주민 4명을 아들과 함께 이불을 활용해 28층에서 받아내는 등 총 18명의 주민을 대피 유도했다.

이승진씨는 33층에서 옥상으로 대피 중 계단에 다수의 주민들이 외부 연기로 대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해 주민 20여명을 옥상으로 대피를 유도했다.

정 총리는 “지난 10월 울산의 아파트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매우 위태로운 상황임에도 헌신적 희생정신을 발휘해 이웃의 대피를 적극 도와 희생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이 닥쳤을 때 이웃끼리 서로 돕는 ‘환난상휼(患難相恤)’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이 시대의 진정한 의인들에게 국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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