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재계 1, 2위 그룹을 이끄는 두 사람은 자택이 모두 서울 용산구 한남동으로 이웃사촌이다. 그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업인 간 회동이나 모디 인도 총리 내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만남 등 굵직한 행사에 함께 자리한 적은 있지만 단둘이 공개적으로 회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이 1968년생, 정 수석부회장이 1970년생으로 나이가 두 살 차이에 불과한 만큼 평소 전화통화 등을 통해 친밀한 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사업적 협력을 두고서는 그간 깊은 관계를 맺지는 못했다. 1980년대 전자·정보기술(IT) 산업에 매진하던 삼성이 1990년대 후반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면서 그룹 간 견제가 심화하며 사업적 협력 관계보다는 경쟁 관계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 간 협력이 불가피해진 만큼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된 최근 1~2년 사이에는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 사이에서도 사업적 협력 논의가 구체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의 중점 협력 분야는 미래 자동차다. 실제 앞서 2018년 11월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000270)는 운전자에게 최적화한 사용환경을 제공하는 ‘녹스 커스터마이제이션’을 적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후에도 꾸준히 협력해왔다. 같은 해 말 현대차가 출시한 ‘i30 N’라인에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가 탑재되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과 관련해서도 최근 들어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례 없는 위기 속 생존을 위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해야 하는 두 총수가 서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를 갖고 본격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에 나선 것”이라며 “단순히 국내 재계 1, 2위 간 협업이 아니라 전 세계 전자·IT와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삼성과 현대차의 전략적 협력은 앞으로 한국이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선도해 상호 윈-윈(Win-Win)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경영권 승계 및 노동 문제 등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 이후 일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30만원짜리 러닝화 왜 신죠?…'반값' 카본화 신고 뛰어봤습니다[신어보니]](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702444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