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을 통해 사연을 접한 병원은 난청으로 고통받는 아부두아지조바 루샤나(ABDUAZIZOVA RUSHANA,15세)를 지난 15일에 초청해 수술 전 검사를 마치고 20일 이비인후과 이병돈 교수팀(이병돈·황규린)의 집도로 인공와우이식수술을 시행했다.
병원이 루샤나에게 전정기능 검사를 시행했을 때 다행이 루샤나의 오른쪽 귀에는 청각이 남아있었고 이에 왼쪽 귀 인공와우이식수술을 시행했다. 치료비용은 불우한 환우를 돕기 위해 조직된 ‘순천향 나눔회’와 사회복지법인 세방이의순 재단(이사장 이의순)이 힘을 모았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은 달팽이관으로 불리는 와우의 기능이 망가져 소리를 듣지 못하는 환자에게 청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해 소리를 느끼게 하는 치료법으로 청력이 완전히 없거나 보청기를 통한 청력보조가 불가능한 고도난청 환자에게 유용한 수술이다.
2살 때 청각손실을 발견하고 장애학교를 다니며 청각장애인의 삶을 살아온 루샤나. 게다가 아버지의 월수입 200달러는 다섯 명의 생활비로 빠듯했고 치료는 생각조차 못했다. 하지만 루샤나는 선생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제 그녀의 희망은 현실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병돈 교수는 “의술을 통해 우즈벡 아이에게 희망을 심는 것이 순천향의 설립이념인 인간사랑과 서로 통했다”며 “세계 각지에 소외된 환우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행복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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