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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기준금리 1.25% 동결…"물가 목표치 부합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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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0.30 12: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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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정책회의 열고 동결 결정, 위원 9명 중 8명 찬성
전망 보고서 통해 "기조적 물가, 목표치와 대체로 부합" 명시
'반대 1표' 위원은 "향후 경제 대비해 0.25% 올려야" 주장
연간 ETF 매각 목표도 3300억엔→8600억엔 대폭 확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또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했음을 처음으로 공식 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BOJ는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정책금리(무담보 콜금리)를 연 1.25% 안팎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무담보 콜금리는 금융기관간 담보 없이 하루 동안 돈을 빌리고 갚을 때 적용되는 금리로, 일본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이번 결정은 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해 이뤄졌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를 비롯해 히미노 료조·우치다 신이치 부총재, 다무라 나오키·고에다 준코·마스 가즈유키·아사다 도이치로·사토 아야노 위원이 동결에 찬성했다.

BOJ는 이날 함께 발표한 분기별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이미 물가안정 목표(2%)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에 있다고 봤다. 2013년 1월 물가 목표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반대표를 던진 사람은 다카타 하지메 위원 뿐이다. 다카타 위원은 기조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미 BOJ의 물가안정 목표에 도달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를 ‘중립금리’ 쪽으로 더 빠르게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립금리란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않고 위축시키지도 않는 적정 수준의 금리를 뜻한다.

또한 다카타 위원은 금리를 미리 올려야 향후 경제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연 1.5% 안팎으로 0.25%포인트 올리자고 제안했지만, 결국 부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발표의 핵심은 BOJ가 물가 목표 달성을 공식화하며 통화정책의 기본 축을 바꿨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BOJ가 향후 인플레이션이 목표선을 뛰어 넘어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단계로 진입했단 의미다. BOJ는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상방으로 이탈할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며 “향후 물가를 현재 수준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상방 위협가 부각되면서 시장에서는 BOJ의 추가 금리 인상론이 대세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다케모토 준야 스미토모미쓰이은행(SMBC)의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오는 12월 금리 인상 기대감이 이미 높게 반영된 상황에서 우에다 총재가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더욱 강화할지, 아니면 중립적 태도를 유지할지가 관건”이라며 “과거 우에다 총재는 다음 회의 전까지 사태 추이를 신중히 살피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곤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BOJ는 보유 ETF 매각 속도를 기존보다 2.8배 높이기로 했다. BOJ은 과거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주식시장에서 ETF를 대거 사들인 바 있다. 앞서 BOJ은 지난해 9월 회의에서 보유 ETF를 장부가 기준 연간 약 3300억엔(약 2조 8000억원·시장 거래대금의 0.05%) 규모로 팔기로 결정했는데, 이번에는 8600억엔(약 7조 3000억원·시장 거래대금의 0.1%)으로 확대했다.

해당 금액을 시장 가격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2조4600억 엔에 이른다. 장부가는 BOJ가 ETF를 살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고, 시장가는 현재 가격으로 계산한 금액이다. 그간 주가가 오르면서 양 금액 사이에 큰 차이가 생겼다.

새로운 매각 속도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BOJ는 금융시장 상황이 급변하면 연간 매각 범위 안에서 매각 규모를 일시적으로 조정하거나 또는 중단할 수 있다는 기존 원칙도 그대로 유지했다. 일본 부동산투자신탁(J-REIT) 매각 속도는 장부가 기준 연간 약 50억엔으로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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