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화에어로 폭발 사고…노조 "K방산 치솟아도 사업장은 후진국"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유림 기자I 2026.06.02 13:20:22

금속노조, 한화 본사 앞 긴급 기자회견 개최
한화그룹 공시 중대재해 사망자 올해만 10명
"업종 가리지 않고 매달 중대재해 발생한 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있어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관련 금속노조 긴급 기자회견(사진= 연합뉴스)
금속노조는 2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대전공장 폭발 사고의 책임자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상만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K방산이라며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지만 사업장 안에서는 여전히 후진국형 중대재해가 연일 터지고 있다”며 “전방위적 특별수사를 진행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교섭 대표인 김명기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창원지회 지회장은 “이번 사고는 노후 시설과 안전 작업장 요구한 노동자 절규를 사측이 외면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정부와 감독기관에 △경영책임자 구속 및 중대재처벌법 엄격 적용 △사고 원인 조사에 노조 참여 전면 보장 △대전사업장 전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및 화약 취급 사업장 전면 가동 중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체 사업장 안전 전면 재점검 등을 요구했다.

특히 노조는 한화그룹이 올해 한국거래소에 공시한 중대재해 사망자가 10명에 이른다는 점을 지적했다. 여기에는 전날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숨진 직원 5명이 포함된 수치다.

금속노조가 제시한 한국거래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화오션, 한화오션에코텍, 한화솔루션, 한화 건설부문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자는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노조는 “업종과 직군을 가리지 않고 거의 매달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연이은 참사는 그룹사 전체의 안전보건체계가 총체적으로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노동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근본적인 사고원인 조사와 실질적인 재발방지 대책”이라며 “한화는 방산 기업이라는 명목하에 보안을 이유로 사업장을 감추고 실질적인 안전관리체계 수립을 저해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는 로켓 추진체 세척 공정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항공·방산·우주 산업 관련 핵심 시설인 대전사업장은 대형추진기관 개발, 추진체 혼화·충전, 전술 지대지(무기) 체계 개발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곳은 화약과 불꽃 관련 제품을 다루는 특성상 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다. 그러나 작업 위험도에 비해 방산업체 특유의 ‘보안 유지’에 무게가 실리면서, 그동안 안전 점검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소중한 직원 다섯 분이 숨져 비통하고 안타깝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