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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전 40분 ‘오해 조율’…강훈식, 와일스와 긴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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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기자I 2025.08.28 16:19:27

트럼프 오해 해소 부탁 뒷 이야기
“두 번째 말하니 ‘보고하겠다’ 반응”
“백악관 직접소통 네트워트 절실”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8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과 만나 오해를 해소한 과정을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전 와일스 비서실장과 가진 40분간 회동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정상회담은 오후 1시에 예정돼 있었고, 강 실장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40분간 와일스 실장과 만났다. 앞서 오전 9시 20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 상황과 관련해 ‘숙청, 혁명’ 등의 표현을 올리면서 우려가 커진 상태였다.

강 실장은 “처음 인사를 나눈 뒤 트루스소셜 관련 논의를 하고, 이어 만남의 의미와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와일스 실장은 협상 관련 질문을 했고, 저도 질문하며 서로의 어려움과 요구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강 실장은 “마지막에 나오면서 오해가 있는 부분을 트럼프 대통령께 다시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처음에는 ‘알겠다’ 정도였던 반응이 마지막에는 ‘보고하겠다’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 강 실장은 영어로 와일스 실장에게 “좋은 대화였다”고 말했고, 와일스 실장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강 실장은 “40분 대화 동안 거의 웃지 않던 와일스 실장이 한 번 웃었다. 본인도 역할을 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이번 회동 배경에 대해 “첫 번째 통상 협상 과정에서 미국 정책 결정권자와 다양한 네트워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으나, 백악관과 직접 소통할 공간을 확보하기 쉽지 않아 대통령에게 보고 후 승인을 받아 추진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보통 핫라인은 다른 연락이 닿지 않을 때 쓰지만, 이번에는 보조적 역할로 비서실도 소통에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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